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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특별시민 스포리뷰 : 박인제 감독 전작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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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시민(2016)

감독 : 박인제

출연 :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류혜영, 문소리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 정말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었다고 본다. 그렇다고 잘만들지도 않았다. 연출력과 연기력에 굉장히 큰 단점이 있었고 이야기 또한 정치 영화라고 하기엔 너무나 얕다. 대선시기에 맞춰 개봉된 '선거전쟁'이라는 카피를 내건 영화치곤 꽤나 정치스럽지 않다. 오히려 정치가 가미된 범죄드라마에 가깝다.

좋은 배우들을 데리고 이 정도 영화를 만든 감독이 누구인가 찾아봤더니 박인제 감독이었다. 전작은 2011년에 개봉된 <모비딕>


그리고 특이하게도 모비딕 다음에 조명부로서 <내 연애의 기억>에 참여했었다.

모비딕으로 제4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감독상과 시나리오상에 노미네이트되면서 꽤 인정 받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모비딕을 꽤 좋게 봤다. 러닝타임 내내 몰입감도 좋았고 스토리텔링도 괜찮았고, 마지막 결말도 괜찮았다. 모비딕 속편이 나오면 더 재밌겠다 할 정도로 좋았던 영화였다. 


그러나. 판이 커졌다. 신인감독들 대부분은 데뷔작은 괜찮게 잘 만든다. 그러나 제작비도 올라가고 명성있는 많은 배우들과 함께 할 때, 갑자기 꼬꾸라지는 감독들이 꽤 많다. 사실 박인제 감독도 그런 범주에 속할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모비딕은 영화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개연성도 있었고 실화이기에 더 몰입감디 컸던 거 같다. 감독의 역량보다는 이야기 소재를 잘 고른 것 같다.

주류 상업영화만큼 스케일로 커지고,  오로지 픽션으로 만든 <특별시민>이란 영화에서 그의 연출력이 제대로 나타났다고 본다. 사실, 이 영화 좋았던 부분이 없다. 딱 하나 있다. 아래에 이야기하겠다. 정치쇼, 이미지정치, 이면의 범죄 등 굳이 정치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더라고 일반적인 영화와 비슷했다. 좀 더 정치적인 게 없다. 권력이나 선거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하다. 다른 장치들을 넣으려고 핵심을 놓쳤다. 영화감독의 연출력을 핵심을 집어내는 능력이 중요한데, 알맹이 주변에서 살살 놀다가 영화가 끝난다. 무책임하게도 주요 인물들을 사망하게 만들거나, 사직서를 쓰게 함으로서 이야기를 절정으로 치닫기 전에 "이정도면 됐다"라고 끝내버린다. 


초반에 변종구(최민식)과 곽도원(심혁수)는 박경(심은경)에게 정치에 대한 정의를 늘어놓는다. 정의는 좋았다. 그리고 끝이었다. 그 뒤에 그 나름 가오잡는 정의들에 대한 설명이 따라오지 않았다. 관객들은 정의를 대사로 들으러 간 게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정의를 느끼게 싶어한다. 그 정도 '멋진말'에서 끝나면 그냥 술자리에서 하는 꼰대들이 하는 말들과 다름없다.

이 영화에서 좋았던 부분은 딱 하나다. 류혜영이 예뻤다. 영화는 별로지만 류혜영 나오는 씬마다 류혜영이 너무 예뻐서 몰입했다. 

이렇게 예쁜 배우였나 생각할 정도로 예뻤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문소리와 심은경의 연기는 좀 별로였다. 그렇지만 이 두배우가 전작들에서 보여준 연기력들은 대단했기에 연기력의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이 영화 안에서는 몰입에 방해될만큼 좋지 않았다.



<특별시민> 이 영화는 특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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