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월愛> 시민군과의 대화 오월愛(2011) 연출 : 김태일 올해로 팔순이신 우리 할머니. 교회 다니시기만 좋아하시는 우리 할머니인 줄 알았는데, 가끔씩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우리 할머니는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역사' 속에 살았던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일본어로 된 이름을 기억하시고, 아직까지 황국신민서사를 일본어로 말할 수 있으시다. 책으로만 읽었던 일제 강점기 속 조선인의 이미지가 우리 할머니에게 투영되기란 낯설기 그지없다. 할머니와 한 자리에서 과거를 이야기할 때는 할머니의 기억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고맙게 느껴지기도, 미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1980년. 5.18 민주항쟁. 30년밖에 되지 않은 사건. 책과 사진으로만 봤던 역사의 사건. 5.18을 더 알고 싶어서 이 영화를 본 것은 아니다. 당시 시민군들은 지금 어떻..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