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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돈!? 이거 본 돈이 아깝다!!!(스포 다량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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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Money, 2018)

감독 : 박누리  출연 : 원진아,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돈은 참 재미없는 영화입니다. 전 사실 돈에 관한 한국 영화를 좋아합니다. 비슷한 류의 영화 중 제가 좋아하는 영화는 2009년에 나온 작전이란 영화였습니다. 당시 제가 주식을 조금 하고 있었는데요. 작전주에 말렸던 적이 있었거든요. 이 영화에서는 통정거래 과정을 영화적으로 재밌게 풀어내며 제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이놈들이 내 피같은 돈으로 이렇게 사기쳤구나 영화를 보며 느꼈습니다.

 

 

다시 영화 돈 이야기를 해보자면, 영화 돈은 제목을 ''으로 해서 ''에 더욱 집중할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뭔가.. 그냥 증권회사 직원이 주인공인 일반적인 범죄영화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일단 영화의 소재는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허황된 꿈을 꾸며 접하는 주식에 관한 이야기이며,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일부의 주식쟁이들의 허황된 신념을 대입하는 이야기입니다소재는 일단 좋았는데,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건이었습니다.

 

 

먼저 주인공의 직업, 주식 브로커에 대한 몰입도가 생기다가 맙니다. 영화 작전의 경우, 개인 대 작전 세력의 구도였고, 이 영화는 더 스케일이 커져서 증권회사 주식브로커 대 신화적인 작전 설계자의 구도인데. 스케일이나 긴장감은 두 작품이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주인공이 증권 회사 내에서 일하니까 뭔가 규모도 그렇고 조직 내 생기는 긴장감 같은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건 거의 없습니다. 고작 다른 건 주인공이 번 돈으로 해외 여행 잠깐 나갔다 온다는 것이었습니다.근데 이것도 말도 안되게 영화에서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즉 개연성이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미궁의 작전 설계자 번호표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빈약합니다.영화 초반에 신화적으로 표현하며 뭔가 있어보이게 만들었지만, 사실 그냥 돈 많고 작전을 재밌어하는 범죄자였습니다 이 영화는 뷔페처럼 많은 소재를 건드는데 제대로 풀어내는 건 없습니다. 직장 동료에게 열등감을 품고 있는 주인공, 오래된 여자친구를 차버리고 예쁜 직장 선배를 선택한 이유, 돈을 벌고 부모를 막대하는 주인공이 변하는 모습, 모두다 하다만 느낌입니다.

 

 

그리고 영화 연출적인 부분에서도 제작비의 문제인지, 굉장히 저렴하게 표현한 장면들이 보입니다. 예를 들면, 등장인물 중 하나가 교통사고를 나는 장면인데.. 이런 식으로 음향으로만 처리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작비를 줄였겠지만 관객들은 속으로 웃었을 겁니다. 또 영화의 클라이막스, 류준열과 유지태의 대결씬이 있는데, 그 씬이 정말 굉장히 엉성합니다. 다 설명하기가 힘들 정도로 엉성합니다. 대사도 의문스러운 대사도 많고 인물 등장도 쌩뚱 맞습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가 이런 이야기적인 허술함과, 매력없는 캐릭터나, 연출의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는가? 그것도 저는 없었다고 봅니다. 영화 작전처럼 결국엔 정직한 투자가 승리한다는 교훈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국가부도의 날처럼 우리나라 경제 역사를 재조명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영화 타짜처럼 도박과 돈에 미쳐가는 사람들의 심리를 표현한 것도 아니었고요. 그래서 과감히 말하자면 이 영화의 의미나 성과는 없었다고 봅니다.

 

 

 저는 이 영화를 개봉 당일 조조로 봤습니다. 그만큼 기대가 많았는데요, 기대를 충족시킨 것은 단 한가지뿐이었습니다. 주인공의 직장 선배인 원진아 배우, 참 예쁘더군요. 다음 작품 기대하겠습니다혹시 영화 돈를 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보셔도 좋습니다. 보시고 재밌으셨다면 그 다음 영화로 작전을 추천드리고, 그것도 재밌으셨다면 더울프오프월스트리트 라는 영화를 추천합니다. 만약 이 두 영화를 보셨다면, 영화 돈은 안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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