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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숨이 절로 나오는 영화 <7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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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실(Room No.7 2017)

연출 : 이용승

출연 : 신하균, 디오


영화를 보면서 참 한숨을 많이 쉬었다. 영화가 못 만들었다기보다는 영화 안에 인물과 이야기들이 참 안타까우면서 한심했고, 찌질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했다.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에 몰입은 됐지만 재미나 감동보다는 처량한 현실에 같이 살고 있다는 안타까움 때문에 한숨만 푹푹 쉬었다. 



영화의 배경은 DVD방이다. DVD방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통해서 한국사회의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살고 있는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 두식은 큰 돈을 벌기 위해 DVD방을 개업했지만 그의 생각과는 반대로 DVD는 망해가고 있었다. 10년 전에 유행이었던 사업아이템인 DVD방이 요즘 같은 스마트 시대에 살아날 수가 없는 현실이다. 



이야기는 DVD방의 운영과 함께 한국 부동산 임대 시장에서만 갖고 있는 특이한 경제개념인 '권리금'이다. 건물주도 아닌데 임차인끼리 권리금을 통해서 보이지 않은 가치에 대해 거래를 하고 그걸 부풀려나간다. 마치 폭탄돌리기같다. 어쨌든 내 돈을 불려나가야하지 않겠는가. (더이상의 이야기는 스포일러임여서 생략) 



<7호실> 보기 전에 <저스티스리그>라는 굉장히 재밌는 상업영화를 보고, 이 영화를 보니 영화를 통해 즐거운 기분이 확 현실로 내려앉는 기분이다.

어쨌든 <저스티스리그>처럼 슈퍼맨이 우리를 수호해주는 세계가 아닌, 우리는 <7호실>와 같은 현실에 살아야 하니까.


처음 본 엑소의 디오의 연기와 눈빛은 인상적이었고, 신하균은 몸에 맞는 캐릭터를 입고 영화를 이끌어간다.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와 분위기는 충분히 느꼈다. 블랙코미디이긴 하지만 코미디요소는 조금 덜하다.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다. '재밌는 영화'뿐인 시장에서 오랜만에 나온 특별한 영화인 거 같다.


모두가 갖고 있는 7호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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