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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 내가 꿈꾸는 이야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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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

저자 : 임성순

출판사 : 은행나무

 

내가 꿈꾸는 이야기.

 

발디딘 곳은 현실일지라도 에피소드가 일어나는 공간은 가상(假象)이어야 한다. 적당히 현실적이면서도 적당히 거짓같은 이야기를 읽고나면 무엇이 현실인지 헷갈릴정도로 애매한 수준. 그러면서도 우리사회를 바라보는 작가만의 시선을 잃지 말아야하며 적당히 마이너의 시선을 갖고 있어야 한다. 마이너의 시선을 갖지 못한 충분히 메이져이며 넘칠정도로 감성적인 시선은 배부른 소리하네하며 책장을 금새 덮게 만든다.

 

1인칭 주인공시점일지라도 다음페이지에 주인공이 무슨 행동을 할지, 어떤 결단을 내릴지 모를만큼 입체적인 인물이어야한다. 富나 性 중 하나 무언가 갈구하고 있어야 한다. 그 욕망은 인물에게 흥미로운 또는 섹시한 에피소드를 가져다 준다. 특히 성적인 에피소드에서는 끝까지 가지지 못한 이성이 존재해야 한다. 다른 에피소드가 시들해지더라도 애정사가 이끌어갈 수 있는 보험같은 서브플룻이 독자들을 붙잡아준다.  

 

주인공은 해결사보다는 방관자 역할이 더 좋다. 완전한 反자본주의보다는 불이익만 참지 못하는 半맑스주의자가 좋다. 이야기 전부는 쉽게 읽히되 전부 이해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메세지는 진지하되 단순한 것이 좋다. 그리고 작가의 진심이 담긴 '작가의 말'이 담겨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견작가보다는 선입견없는 신인작가가 좋다.

 

<컨설턴트>는 내가 꿈꿔던, 머릿속에서 구체화되지 않았던 '무언가'였고, 언젠간 만들고 싶은 '그것'이었다. 이렇게 만나게 되다니, 반갑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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