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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 블랙스완(Black swan)감독 : 대런 애로노프스키출연 : 나탈리 포트만 레퀴엠 이후 첫 만남이다. 애로노프스키 감독도, 영화가 끝나지 않은 느낌도.. 완벽주의를 향한 광기로 정리할 수 없는 끔찍함이 있다. 그 끔찍함은 'reflection'이 만든다.영화에는 수없이 많은 거울이 등장한다. 끊임없이 자신이 비춰지고 자신을 바라본다. '니나'는 백조와 흑조를 함께 반영하고 싶은 열망은 광기를 일으키고 결국 파멸을 향해 달려간다. 그보다 무서웠던 것은 '니나' 뿐만 아니었다는 것이다. 마지막 백조의 호수 발레공연 시퀀스는 정말 대단했다. 더보기
<당신들의 대한민국>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극우와 극좌의 집단 의식 저변에는 흡사한 점이 많이 깔려 있다. 집단을 위해서라면 개인의 생명과 행복쯤은 희생되어도 좋다는 야만적 집단주의, 남성적인 폭력으로 집단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저질스러운 폭력 숭배, 인간의 존엄성일 위시한 보편적인 인권들을 비웃고 부정하는 현대적 보편주의와 관대성의 부재, 무엇보다 가시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특유으 집단 광고는 바로 극좌와 극우의 공통점이다. 더보기
<21세기에는 지켜야할 자존심> 사람의 존재 미학 나는 나한테 속한다. 어떤 사람의 존재미학이 가장 잘 드러내는 순간은 위험할 때, 어려울 때 그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입니다. 진중권 더보기
이란성쌍둥이같은 영화 '고백'과 소설 '고백' 영화 '고백'(2010) 감독 : 나카시마 테츠야 출연 : 마츠 다카코 한 교사는 교직를 그만두기로 한다. 학생들에게 그 사실을 전달한다. 자신의 딸의 죽음 소식과 딸의 살인자가 이 반에 있다는 사실과 함께. 어린 딸 마나미를 잃은 여교사 유코의 건조한 고백들로 이 영화는 시작한다. 살인자는 자기반 학생이지만, 자신은 교직자로서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경찰에 신고는 하지 않겠다. 다만, 자신의 심판만 내리겠다라며 차가운 고백을 한다. 단순한 범죄스릴러물의 영화로 설명하기엔 이란 영화는 대단하며 아름답다. 원작인 소설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오는 동시에 영화로만 만날 수 있는 이미지들을 선물했다. 대표적으로 심도 낮은 영상과 슬로우모션과 역재생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영화 음악이 감독이 전하는 영화의 느낌을 더.. 더보기
<컨설턴트> 내가 꿈꾸는 이야기꾼 컨설턴트저자 : 임성순 출판사 : 은행나무 내가 꿈꾸는 이야기. 발디딘 곳은 현실일지라도 에피소드가 일어나는 공간은 가상(假象)이어야 한다. 적당히 현실적이면서도 적당히 거짓같은 이야기를 읽고나면 무엇이 현실인지 헷갈릴정도로 애매한 수준. 그러면서도 우리사회를 바라보는 작가만의 시선을 잃지 말아야하며 적당히 마이너의 시선을 갖고 있어야 한다. 마이너의 시선을 갖지 못한 충분히 메이져이며 넘칠정도로 감성적인 시선은 배부른 소리하네하며 책장을 금새 덮게 만든다. 1인칭 주인공시점일지라도 다음페이지에 주인공이 무슨 행동을 할지, 어떤 결단을 내릴지 모를만큼 입체적인 인물이어야한다. 富나 性 중 하나 무언가 갈구하고 있어야 한다. 그 욕망은 인물에게 흥미로운 또는 섹시한 에피소드를 가져다 준다. 특히 성적인 에.. 더보기
고승덕 의원의 반평생 수기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라는 책이 그의 반평생 이야기이며 공부 경험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고승덕 의원을 섣불리 평가하긴 힘들지만, 그가 이뤄낸 것들은 정말 놀라운 정도로 화려하다. 고시계의 전설이라 할 정도로 사회계열 전공생들이 이룰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해냈다. 그것도 짧은 시간에 말이다. 공부방법과 시간, 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 합격과정, 해외유학 과정과 판사, 변호사 시절 경험들을 책으로 읽는 것만으로 멀미가 났다. 속이 울렁거렸다. 대단하다. 더 흥미로웠던 사실은 '고시3관왕'을 할 때까지 거창한 절박함이나 간절함이 없이 '도전'과 '각오'만으로 이뤄냈다는 사실이다. 시간이 남아서 사시를 합격하고도 다른 고시를 준비했다거나,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잡념이 생길까봐 돈이 필요하지 않은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