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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젼

20101218 무한도전 나비효과편 : 모르거나 혹은 모른 척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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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나비효과편

연출 : 김태호 외
나비효과편은 몰디브팀가 북극팀으로 나누어진 상황을 대비시킴으로써 환경을 직설적으로 이야기했다. 메세지가 던지는 중요성을 떠나, 너무나 직설적인 표현법은 환경부 공무원이 구상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촌스러웠다. 이미<북극의 눈물>에서도 충분히 이야기했고,<무한도전>이 아니더라도 이 정도 메세지 듣고 깨달을 매체는 넘치고 넘친다. 몰디브가 잠긴다는 것도<무한도전>이 아니라 9시뉴스에서 들어야 더 빠르고 정확한 소식을 알 수 있다. 도대체 왜 무한도전은 촌스럽게 환경문제를 다뤘을까.

 

 

 

'나비효과'를 설명하기 위한 주인공?

몰디브팀, 북극팀도 아닌 그냥 한국인 길氏가 나비효과편 주인공이었다. 그가 무심코 했던 행동들이 북극과 몰디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직설적으로 나비효과라는 단어까지 쓰며 설명을 했다. 여전히 환경부가 발간한 환경보호 책자에 써져있는 정보를 복사한 것같은 정보가 쏟아졌다. 길氏가 '나비효과'를 설명하기 위한 수단처럼 보였지만, '나비효과'편의 구성은 모두 '착한 청년' 길氏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착한 한국인 길氏
'나비효과' 뿐 아니라 길氏의 모습에서 깔끔한 현대인과 정직하고 따뜻한 청년의 모습을 보았다. 홀로<인간극장>을 찍으며 자신을 가꾸며 주변 사람들에게 베푸는 착한 모습은 누구나 누리고 싶은 훈훈한 행동들일 것이다. 그러나 그가 했던 따뜻한 행동들은 자연에게 상반된 결과를 가져다줬다. 청년은 몰랐던 걸까, 모른 척 했던 걸까, 모르고 싶었던 걸까, 분명한 것은 그가 착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정말 착한 줄 알고 살지만, 우리가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들에 대해서는 까마득히 모르거나, 혹은 모른 척하며 살고 있는게 아닐까 의심이 든다.

 

2010.12.2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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