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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름답지 않다. <소라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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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닌

감독 : 미키히로

출연 : 미야자키 아오이

 

이 영화가 날 위로해 줄거라 기대했다. 위로는 되지 않았다. 영화관을 나서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굵은 빗줄기때문에 아무도 없는 텅빈 거리가 나에겐 더 위로가 되었다.



<소라닌>은 울림과 고민이 부족하다. 더 아프고 고통스러운 청춘을 바랬다. 더 굴곡이 심해 지쳐서 만신창이가 된 청춘의 모습을 있길 바랬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그래야만 내 하릴없는 청춘에게 위로가 되고 자극이 될 거라 생각했다. 메이코 자신이 바라는 이상향을 타네타에게 요구하는 것처럼, 난 너무 영화에 기댔었나보다.



잔잔하디못해 감동까지 없다. 재미도 없고 지루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영화 속 청춘들의 몸짓하나, 대화 한마디, 표정 하나, 느껴진다. 독(소라닌)을 품고 살아야하는 청춘이 아파하고 자라나는 모습이 느껴진다. 위로가 되지 않고 감동도 없지만, 왜일까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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