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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젼

아마추어 작가의 다이어리 <로맨스가 필요해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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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가 필요해(2012)

연출 : 장영우

극본 : 정현정

 

4회까지는 정말 재밌게 봤다. 케이블답게 굉장히 독특하고 과감한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나의 티켓파워 1순위 배우 정유미까지 나온다. 5,6회 봤다. 다신 안 볼 생각이다.

 

<로맨스가 필요해>가 30대 초반 여성들의 모습을 솔직하게 담고 그들의 인생에서 왜 로맨스가 필요한지를 이야기하는 드라마인 줄 알았다. 30대 초반 미혼 여성들의 연애관에 대해서 <연애시대>의 명대사 "연애는 어른들의 장래희망이다." 정도의 새로운 해석이 나올 줄 알았다.  드라마의 표현도 자극적이고 대한민국 상위 10%에는 드는 30대를 다루고 있으니 '다른' 드라마인 줄 알았다. <로맨스가 필요해>는 색다른 드라마이나 새로운 드라마는 아니다. 끊임없는 내레이션과 섹스와 연애에 대한 거침없는 표현 때문에 색다르긴 하나 그뿐이다. 드라마가 약하다. 로맨스가 진부하다. 계속되는 내레이션으로 시청자가 공감하기보다는 주인공의 설명과 변명을 따라가는데 바쁘다. 드라마의 매력은 이진욱이 연기하는 윤석현 캐릭터가 전부다. 

 

나는 방송에서 방송 이야기하는 게 싫다. 작가가 작가에 대한 이야기 쓰는 것도 싫고, 영화에서 영화 이야기, 가수가 가수 이야기, 소설가가 소설가 이야기 하는 게 싫다. 몇몇 秀作을 제외하고는 그런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그들의 희망사항에 관한 넋두리에 불과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자기 일기장에 쓸만한 전혀 공감 안 가는 자기들 세상 이야기들이 독자나 시청자, 관객들에게 읽거나 보라고 내놓는 건 '프로'로서 해선 안 될 짓에 속한다. 내 기준에서 <로맨스가 필요해>는 프로 작가로서 해선 안 될 이야기가 넘친다. 만약 한다하더라도 기막히게 새롭거나 매력적이어야 하는데 <로필>은 그렇지도 않다. <로필>을 보다보면 안일한 작가 정신이 눈에 밟힌다. 정말 아마추어적인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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