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꿈과 사랑, 그리고 조국에 대한 슬픈 이야기 <청연>

반응형




청연


감독 : 윤종찬

출연 : 장진영, 김주혁


모르고 있었다. 일제시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바쳐 희생했던 우리의 조상들에게도 미치도록 갈망했을 꿈과 사랑이 있었을 거라는 사실을.


대한민국 최초의 여류비행사였던 박경원씨의 삶은 ‘평범한‘ 순국선열들의 삶과는 엄연히 다르다. 그래서 친일적일 수가 있다. 일본에 건너가 일본체제내에서 조선이란 국적과는 개의치 않고 유능한 여류비행사로서 성공했다. “조선이 너한테 해준 게 뭐가 있냐“라는 박지혁의 말처럼 박경원의 태생만 조선일 뿐, 박경원은 조선인으로서 받은 어떤 것도 대한독립을 위해 몸바치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 태생은 한국인의 긍지와 자존심으로 언제나 마음에 남아있고 조센징이라는 꼬리표를 달며 살아간다.


박경원은 조센징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평생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 바치기보다는 조국도, 성별도, 사상도 상관없는 하늘 속에서 살고 싶어 한다. 그래서 민족이란 민감하고 가슴아픈 시선으로 영화를 봐서는 안된다. 일제식민지시대속에서 ‘평범한’ 사랑을 했었고 ‘개인적인‘ 꿈을 꿨던 박경원이란 한 여성의 삶이다. 전체주의적인 민족주의 관점으로 흑백을 가려낸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