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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의 '의도' 추적자(2012) 연출 : 조남국 극본 : 박경수 출연 : 손현주, 김상중 2008년 이후 처음 보는 드라마이다. 드라마는 주제와 표현이 대단히 제한적이고 전개도 느리다. 성질 급한 나로서는 보기 힘들다. 는 전혀 '드라마'답지 않은 제목의 드라마이다. 자주 들리는 이종격투기 카페에 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우연히 드라마 홈페이지에서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보게 됐다. 퓨전 사극이니 트렌디드라마니 말도 안 되는 캐릭터와 학원에서 배운 암기과목 같은 연기가 요즘 드라마에 주류 같아보였다.(드라마 안 봐서 잘은 모른다) 아이돌들이 나와서 연기하는 게 꼴보기 싫었다. 드라마 제작진도 검증되지 않은 아이돌 끼워넣어서 시청률 올리려는 꼼수가 보여서 역겨웠다. "어설픔이 기발함으로 포장되고, 서투름이 새로움으로 홍보되.. 더보기
미친년의 '꽃' "자존심은 미친년이 머리에 꽂고 있는 꽃하고 같은 거다. 희한하게 얼굴 만지고 때리고 밀어도 하하 웃던 아이가 머리에 꽃을 만지면 살쾡이로 변한다. 지한테는 머리의 꽃이 자기 몸보다 중요한 거다. 사람들 미쳐가지고 그런 거라고 하지만 내가 볼 때는 다 똑같은 거다. 사람들은 머리에 하나씩 꽃을 꽂고 사는 거다. 아무 쓸모도 없는데도 자기 몸보다 중요하다고 착각하고 사는 게 있는 거야." - 추적자 12회 中 서회장 대사 저 늙은이가 말할 때마다 무섭다. 정말 싫어하는 인간 군상인데 하는 말들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옳다고 인정하기는 싫다. 정말 싫다. 더보기
아마추어 작가의 다이어리 <로맨스가 필요해 2012> 로맨스가 필요해(2012) 연출 : 장영우 극본 : 정현정 4회까지는 정말 재밌게 봤다. 케이블답게 굉장히 독특하고 과감한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나의 티켓파워 1순위 배우 정유미까지 나온다. 5,6회 봤다. 다신 안 볼 생각이다. 가 30대 초반 여성들의 모습을 솔직하게 담고 그들의 인생에서 왜 로맨스가 필요한지를 이야기하는 드라마인 줄 알았다. 30대 초반 미혼 여성들의 연애관에 대해서 의 명대사 "연애는 어른들의 장래희망이다." 정도의 새로운 해석이 나올 줄 알았다. 드라마의 표현도 자극적이고 대한민국 상위 10%에는 드는 30대를 다루고 있으니 '다른' 드라마인 줄 알았다. 는 색다른 드라마이나 새로운 드라마는 아니다. 끊임없는 내레이션과 섹스와 연애에 대한 거침없는 표현 때문에 색다르긴 하나 그뿐.. 더보기
나의 건축학개론 더보기
고승덕 의원의 반평생 수기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라는 책이 그의 반평생 이야기이며 공부 경험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고승덕 의원을 섣불리 평가하긴 힘들지만, 그가 이뤄낸 것들은 정말 놀라운 정도로 화려하다. 고시계의 전설이라 할 정도로 사회계열 전공생들이 이룰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해냈다. 그것도 짧은 시간에 말이다. 공부방법과 시간, 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 합격과정, 해외유학 과정과 판사, 변호사 시절 경험들을 책으로 읽는 것만으로 멀미가 났다. 속이 울렁거렸다. 대단하다. 더 흥미로웠던 사실은 '고시3관왕'을 할 때까지 거창한 절박함이나 간절함이 없이 '도전'과 '각오'만으로 이뤄냈다는 사실이다. 시간이 남아서 사시를 합격하고도 다른 고시를 준비했다거나,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잡념이 생길까봐 돈이 필요하지 않은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