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Closer] Hello, Stranger. Who are you? 클로저(Closer) 감독 마이크 니콜스 (2004 / 미국)출연 줄리아 로버츠,주드 로,나탈리 포트만,클라이브 오웬 Hello, Stranger. - What do you expect me to do?- Understand - What's so great about the truth? Try lying for a change. It's the currency of the world. Because I want to know everything. Because I'm a lunatic. Tell me. - Who are you?- I'm no one! 우리가 사랑할 때 지겹게도 상대가 누군지 알고 싶어한다. 그래서 항상 진실을 되묻게 되고, 거짓이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다투고, 그래서 상처받는다.. 더보기
류승완, 성장하다. <부당거래> 부당거래(2010) 감독 : 류승완출연 :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류승완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었다. 류승완은 액숀영화감독.액션만큼은 정두홍 무술감독과 함께 를 연출하고 연기할 정도로 능수능란하다. 대한민국 액션영화 전문감독이다. 그의 필모그래피만 봐도 영화의 전율은 액션의 정점에서 비롯됐다. 그런데 이번 영화는 장르를 달리했다. 범죄 액션이 아닌 범죄 드라마를 선택했다. 김지운이 코미디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아쉬운 관객으로서, 류승완의 외도는 달갑지 않았다. 잘만들면 류승완감독 팬으로서 드라마장르로 파고들까봐, 못만들면 관객으로서 형편없는 영화를 볼까봐.. 두려움 반 기대 반 속에서 오프닝 타이틀을 초조하게 바라봤다. 류승완은 영화감독이었다. 지난 작품에서 느껴지던 투박하거나 장난스러운 연출이 주.. 더보기
아름답지 않다. <소라닌> 소라닌 감독 : 미키히로 출연 : 미야자키 아오이 이 영화가 날 위로해 줄거라 기대했다. 위로는 되지 않았다. 영화관을 나서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굵은 빗줄기때문에 아무도 없는 텅빈 거리가 나에겐 더 위로가 되었다. 은 울림과 고민이 부족하다. 더 아프고 고통스러운 청춘을 바랬다. 더 굴곡이 심해 지쳐서 만신창이가 된 청춘의 모습을 있길 바랬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그래야만 내 하릴없는 청춘에게 위로가 되고 자극이 될 거라 생각했다. 메이코 자신이 바라는 이상향을 타네타에게 요구하는 것처럼, 난 너무 영화에 기댔었나보다. 잔잔하디못해 감동까지 없다. 재미도 없고 지루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영화 속 청춘들의 몸짓하나, 대화 한마디, 표정 하나, 느껴진다. 독(소라닌)을 품고 .. 더보기
삶이 무거울 땐 <브라보 재즈라이프> 브라보 재즈라이프(2010) 감독 : 남무성 출연 : 대한민국 재즈 1세대 뮤지션 난 요즘 조금 두렵다. 요즘처럼 '삶'이란 단어가 무겁게 다가오는 적은 없었다. 앞날이 예상되지 않는다. 취업도 기약없고, 공부하는 것도, 희망하는 직업도, 꿈꾸는 인생도 확실한 건지 모르겠다. 미지의 재즈세계에 대한 동경, 그리고 내 미래에 대한 막막함이 해소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이 영화를 보러갔다. 재즈를 여전히 알 수 없는 세계였으나, 내 막막함과 두려움은 '늙은' 재즈뮤지션들의 표정에서, 그들의 인생 마지막 자락의 모습에서 해답을 마음으로 느끼게 해주었다. 무엇을 선택하든 '삶'에는 고민과 갈등은 존재할 것이다. 영화는 말한다. 그 고단한 삶을 지탱할 수 있게 해준 것은 돈도, 명예도, 안락함도 아닌, '열정'.. 더보기
<골든 슬럼버> 암살범의 이미지 골든 슬럼버(Golden Slumber) 감독 : 나카무라 요시히로 출연 : 사카이 마사토 마케팅팀이 자충수를 두었다. "올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스릴러"라는 카피문구를 쓰다니.. 엔터테인먼트는 있으나 스릴러는 아니다. 스릴러가 없다는 아니지만 결코 스릴러는 아니다. 1963년 11월 22일 오후 12시 30분(미국 중부 표준시) 텍사스 주 댈러스. 퍼레이드에 참석해 영부인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가던 케네디가 저격 당했다. 오후 1시 공식 사망 선고. 1시 50분경 용의자로 체포된 인물은 리 하비 오스월드. 그러나 오스월드는 범행을 부인했다. 이틀 뒤 오스월드는 댈러스 경찰서 지하실에서 나오는 순간 나이트클럽 운영자 잭 루비에 의해 사살됐다. 오스왈드는 케네디 암살 용의자가 됐다. 근처에서 일하고 있었다.. 더보기
<악마를 보았다> 김지운은 못 보았다. 악마를 보았다감독 : 김지운 출연 : 이병헌, 최민식 김지운은 역행한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홍련, 달콤한 인생에서 한국대중영화에 흐름을 주도한 이후, 계속 역행하는 중이다. 에서는 중국대륙의 스케일에 눌려 자기 목소리 하나 우렁차게 내지 못했으며, 에서도 자극성과 대담성, 파격성 등에만 치우쳐 김지운만이 줄 수 있는 재미나 감동을 주지 못한다. 다른 감독이 를 만들었다라면 충분히 칭찬할만하다. 그러나 에 느꼈던 간결한 액션, 눈 치켜뜨고 보게 강요하는 잔혹함에 그저 장경철(최민식)의 동물적인 성욕과 반사회적인 행동만 더해졌을 뿐, 그 이상의 성과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철학도 못느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지운은 뼛속까지 악마를 만들고 싶었나보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악마와 가족도 친.. 더보기
<컨설턴트> 내가 꿈꾸는 이야기꾼 컨설턴트저자 : 임성순 출판사 : 은행나무 내가 꿈꾸는 이야기. 발디딘 곳은 현실일지라도 에피소드가 일어나는 공간은 가상(假象)이어야 한다. 적당히 현실적이면서도 적당히 거짓같은 이야기를 읽고나면 무엇이 현실인지 헷갈릴정도로 애매한 수준. 그러면서도 우리사회를 바라보는 작가만의 시선을 잃지 말아야하며 적당히 마이너의 시선을 갖고 있어야 한다. 마이너의 시선을 갖지 못한 충분히 메이져이며 넘칠정도로 감성적인 시선은 배부른 소리하네하며 책장을 금새 덮게 만든다. 1인칭 주인공시점일지라도 다음페이지에 주인공이 무슨 행동을 할지, 어떤 결단을 내릴지 모를만큼 입체적인 인물이어야한다. 富나 性 중 하나 무언가 갈구하고 있어야 한다. 그 욕망은 인물에게 흥미로운 또는 섹시한 에피소드를 가져다 준다. 특히 성적인 에.. 더보기
참 늦은 밤에 삶은 계란 먹긴 먹었는데 사이다가 없다. 답답하구나. 더보기
여성을 위한 군대영화 <기다리다 미쳐> 는 여성영화다. 여성을 주제로한 군대영화. 솔직해서 담백했다. 내 머릿속도 남근이 여성의 음부를 지배하려하는 것이 상식이 되어버렸나보다.이런 한국적인 내 머리통. 전화기로 들리는 바람난 여자친구처럼 입발린 말하지 않아서 들어줄만 했다. 더보기
[MBC 100분토론] 전원책 변호사의 짜증 전원책변호사 曰 "재원이라고 우리말 쓰면 되지 왜 '스펙'이라 그럽니까? 난 우리나라 외국어 쓰는 거 정말 짜증나요." 대표적인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는 오늘 자리탓인지 모르겠지만 진보에 가까운 의견이 많았다. 아니, 사실 우리는 그동안 그릇된 보수의 모습때문에 '보수'라는 단어에 잘못된 편견이 많았는지 모르겠다. 자유 시장경쟁과 엄격한 법질서 조화를 구하며 전통과 기존 제도를 소중히 여기며 온건한 변화를 추구하는 주장하는 참된 보수을 보기 힘들었다. 전변호사는 前총리의 이익공유제 발언과 그에 대한 이건희 회장의 입장, 그리고 삼성家의 탈세와 세습 등에 대해 강력하게 짜증나했고, 우리나라의 괴상한 교육정책과 현실에 대해 '혁명'을 바랬다. 자타가 공인하는 보수논객의 우리사회에 대한 '다소' 진보적 진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