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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콜로설 : 패권주의에 대한 영화인 거 같다(스포주의) 콜로설(Colossal,2016)감독 : 나초 비가론도 난 지금 나초를 먹으면서 글을 쓰고 있다 출연 : 앤 해서웨이, 제이슨 서디키스 일단 결론적으로 나의 영화 선택은 완전히 잘못됐다. 난 그저 가볍게 웃을 수 있는 비급 영화인 줄 알고 보러 갔다. 소재가 신선해서 보러 갔을 뿐. 금요일밤 혼자서 영화 보면서 웃으려고 갔는데!! 나의 선택은 완전히 잘못됐다.이 영화는 결론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보면 별로일 것이다. 생각보다 웃기지 않다. 앤 해서웨이가 스크린에서 예뻐서 그나마 볼만 했던 것이다. 그리고 한국사람으로서 영화의 배경 중 하나인 '서울'은 배경이라기보다는 그냥 장치에 불과한 곳이다. 결코 헐리웃 영화에서 서울이 나와서 공감을 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 코미디 영화인 줄 보러 갔는데, 보다보니.. 더보기
받아들이기 힘든 영화. 휴잭맨의 <로건> 로건(Logan, 2017)감독 : 제임스 맨골드출연 : 휴잭맨, 패트릭 스튜어트, 다프네킨 3월 1일. 개봉 당일 CGV 4DX 2D로 관람한 로건. 4DX가 영화 몰입감에 방해되는 것 같아서 일반 상영으로 보고 싶었지만, 제일 빠른 시간에 하는 영화가 4DX여서 어쩔 수 없었다. (이번 로건 4dx는 몰입에 방해되지 않게 적절했음) 이 영화는 사실 2월 28일 전야개봉을 해서 심야영화로 볼 계획이었다. 근데 사전에 올라오는 평들을 보니 애처로움과 작별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어서 밤에 보기 싫었다. 만약 이 영화가 정말로 애처로운 작별을 보여줬다면,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마주하는 느껴질 적막감과 고독함 무서웠다. 그래서 아침 일찍 로건을 보러갔다. 영화가 끝나니 아침에 보길 잘했다고 느꼈다. 생각보다 .. 더보기
CGV라이브톡 후기 : 이동진이 읽어주는 문라이트(Moonlight) (스포없음) CGV아트하우스 이동진의 라이브톡을 경험했습니다. 영화는 배리 잰킨스 감독의 문라이트였습니다. 대전CGV에서 봤기 때문에 이동진씨의 해설은 스크린으로 봐야 했답니다. 영화 상영 시간은 111분이었고 이동진씨의 해설은 90분 넘게 진행되었습니다. 라이브톡이 얼마나 진행됐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거의 이동진씨가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부분에선 상영관을 나왔습니다.거의 200분 넘게 가까이 진행됐던지라 너무 힘들었어요. 7시에 들어갔는데 10시 넘어서 나왔으니 라이브톡을 경험하기엔 체력도 중요한 거 같아요. 영화 문라이트도 굉장히 좋았지만, 새롭게 경험해본 이동진의 라이브톡은 굉장히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GV(관객과의 대화) 정도에서 비슷하겠지, TV나 유튜브에서 하는 영화해설과 비슷하겠지라고 생.. 더보기
트리플 엑스 리턴즈 4DX 관람기 : 존재의 이유에 대해 묻다 트리플 엑스 리턴즈 (xXx: Return of Xander Cage, 2017)감독 : D.J 카루소출연 : 빈 디젤, 견자단, 네이마르 트리플 엑스 리턴즈라는 영화는 내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바로 존재에 대해서이다. 왜 그 자리에 존재해야 하는가? 어떤 자리에 있는 존재가 왜 그곳에 있어야 하는가에 대해서이다. 예를 들면, 가족에서 자식의 역할이라든지, 회사에서 노동자의 역할, 임원의 역할이라든지.. 그 존재에 왜 거기에 있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계속 물었다. 왜 이 영화는 만들어졌으며, 왜 견자단이 나왔으며, 왜 네이마르가 나왔으며, 왜 빈디젤은 수많은 여자를 상대할 수 있으며, 잘생긴 청년(엑소 크리스)는 왜 트리플 엑스이며, 이런 것들을 전혀 관객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는다. 감동과 재.. 더보기
1인 미디어 시대, 너무 위험한 현실적인 상상 '너브' Nerve,2016 감독 : 헨리 유스토, 아리엘 슐만 출연 : 엠마 로버츠. 데이브 프랭코 이 영화의 시놉시스를 보곤 10년 전쯤에 본 이란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비슷한 류의 영화일거라 생각했습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파국을 향해 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정도로?주제는 비슷했지만 접근방식은 생각보다 더욱 스마트하게 현대적이었습니다. 저도 유튜버입니다. 영상 만드는 것 좋아해서 몇년 전부터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처음에는 영상으로 기록하는 걸 좋아서 유튜브를 시작했지만 점점 조회수와 높은 광고수익에 마음이 흔들립니다.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1인 제작자들이 인기 유튜버가 되고 인기를 얻는 모습을 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오갑니다.인기와 함께 수많은 비판과 비난을 받음과 동시에 그들의 수익은 수천만원 수억원대로 올라가.. 더보기
조연 배우들의 발견 <더킹>(배우 김소진의 발견) 더킹(The king, 2016) 감독 : 한재림 출연 :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김소진 현대사를 관통한다는 어느 평론가의 표현을 보고는 정말 너무 보고 싶었다. 일요일 아침 7시 10분 조조로 보았다. 현대사를 관통했다. 2시간 남짓한 시간 내에 담아내기 힘들 이야기들이었지만, 잘 담아냈다. 영화적으로 재미있었고, 역사적으로도 잘 담아냈다. 한재림 감독은 아마도 지금보다 더 대단한 감독이 될 것 같다. 구질구질한 한국의 정치현실을 담아내면서도 관객들에게 많은 영감을 줬다. 특히 나에겐 더 그랬다. 많은 영감을 받았다. 내 가치관과 인생관에도 영향을 받았다. 어느 평론가가 이야기했듯이, 예전에 문학이 했던 일을 영화가 대신하고 있다. 현실을 반영하고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있다. 상업.. 더보기
음악이 있는 성장영화 <싱스트리트> 싱스트리트 감독 : 존카니 출연 : 퍼디아 윌시-필로, 루시 보인턴, 잭 레이너 나에게 10대란 아쉬움만 가득한 시기였다. 아쉬웠던 순간, 잘못했던 순간, 가끔은 즐거웠던 기억들, 후회되는 결정들 행동들로 가득하다. 30대인 지금, 20대로서 지내면서 느꼈던 아쉬움들에 대한 미련은 많이 없다. 지금도 얼마든지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러나 10대에 느꼈던 아쉬움들을 참 문득문득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10대는 참 중요한 시기이다. 감히 말하자면 인생의 모든 것이 결정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10대의 취향과 가치관은 기성세대들에게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당하지만 머릿속에는 가장 큰 세계를 이루고 있는 시기이다. 20,30대는 이제 어쩔 수 없이 시스템에 .. 더보기
[고백 ost] Toyohiko Kanahashi (arranged by Gabriele Roberto) - Milk "When I feel lonely, please stand beside me and feed me that milk I always dream of. No more deep sorrow, no more cheap love songs, now come inside me, let me drink you all up. Lots and lots and lots of love to you my lovely milk, forever I will love you my sweet milk. And I will always be the one to be with you my lovely milk. Thanks for all the tender care, you helped me through and even in th.. 더보기
이런 영화였다니 <내 아내의 모든 것> 내 아내의 모든 것 연출 : 민규동 각본 : 허성혜 출연 : 임수정 다시 봐야할 영화. 내 인생에서 손에 꼽을 만한 영화. 정말 마음에 든다. 쓰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2012.07.29 22:46 더보기
失緣 <카페 드 플로르> 카페 드 플로르(2012) 연출 : 장 마크 발레 출연 : 바네사 파라디(재클린),케빈 파랑(앙투안 고딘),헬렌 프로렝(카롤) 소울메이트, 우리나라 말로 천생연분이라는 말을 들으면, 에서 서인우의 아내가 가끔씩 생각난다. 그녀는 어떻게 견뎠을까? 아니 견딜 수 있었을까? 평범하지 않는 전개와 매끄럽지 않은 영상과 음악, 그리고 분위기들은 이 영화의 메시지들을 불편하게 전달한다. 지금껏 봐왔던, 생각했던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의 환상을 깨버리고 그 이면과 현실을 지독하게 바라보게 한다. 失戀을 넘어 失緣을 다룬 영화. 담대하면서도 관객들을 이야기에 흠뻑 빠지게 만든다. 그 몰입은 그 전과는 다르게 분명히 이질적이었다. 더보기